하나린 2018-09-12 02:3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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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트 커피

Dart Coff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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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트 커피 소개

 

 

□ 위치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정발산동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사실, 2~3주 전에 카페 투어를 위해 일산에 방문했었습니다. 그 때 카페 7~8곳을 방문했었습니다. 다트 커피 역시 방문 예정 목록에 있었지만, 아쉽게도 찾아가지 못했죠. 경의중앙선 풍산역에서 내리면 걸어서 금방 도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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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덴티티

(다트 커피의 대표는 일본 분(타무라 테츠야)이신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 분이 또 로스팅 챔피언(고토 나오키)은 아니네요.)

 

로스팅을 관리감독한다는 고토 나오키님은 자신만의 확고한 철학이 있는 듯 합니다. "커피의 맛있음은 자신의 것이 아닌, 고객의 것이다."라고 말합니다. 다트 커피는, "커피의 맛있음은 한 명 한 명 다르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그런 즉, '다트 커피는 사람마다 취향이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지만, 최대한 많은 사람들에게 '맛있는' 커피를 제공하고 싶다.'는 뜻인 것 같습니다. 제 경험 상, 보편적인 맛이라고 하면, 대체로 중강배전 이상(대부분 2차 크랙 전후)의 커피였습니다. 초코렛티한 애프터, 묵직한 바디감, 씁쓰름한 맛 등이 특징이었죠. 다트 커피도 혹시 이런 느낌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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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두 라인업

 

블렌딩 커피가 세 가지, 싱글 오리진이 여섯 가지, 총 9가지의 원두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아래는 하우스 블렌딩 세 가지에 대한 정보입니다. 커핑노트만 보았을 때는, 정말 균형있는 라인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먼저, '심야'의 경우 견과류의 고소함과 약간의 산미의 조합입니다. 'Blue Note'는 로즈마리, 사과 등으로 보아, 상큼하고 향긋함이 강점으로 보입니다. 'Classical Brown'은 전형적인(?) 하우스 블렌딩으로 초코렛티함, 견과류, 카라멜 뉘앙스가 있나봅니다. 

 

싱글 커피로는, 에티오피아, 케냐, 온두라스, 콜롬비아, 코스타리카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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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피

 

저는 케냐 싱글 커피하우스 블렌딩 심야를 받았습니다. 원두 봉투 밖에는 '세계 커피 로스팅 챔피언이 관리한 커피' (Supervised by WORLD COFFEE ROASTING CHAMPION)라고 쓰여 있네요^^. 시음평을 작성하기 전에, 간단하게나마 각 커피에 대해 설명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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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케냐 뚱구리 피베리

 

Kenya Thunguri PB. '커피 리브레'가 올 해 수입해온 케냐입니다. 입고된 지 1주일이 되지 않아 품절된 커피로 알고 있습니다. 그 정도로 올 해 입고된 케냐 중에서 가장 맛있다는 평가를 받은 커피입니다. 개인적으로 지난 일산 카페 투어 때, 어떤 카페에서 '케냐 뚱구리 AB'를 마신 적 있었는데, 약간의 아쉬움이 있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커피 산지의 작황은 해를 거듭할수록 나빠지고 있습니다. 특히, 케냐의 경우 정치적·경제적으로 불안한 상황이라, 원활한 커피 재배·수확·관리·유통이 어려운 상태이지요. 여기에 기후 조건까지 케냐를 도와주지 않고 있으니, 케냐 커피의 가격은 매년 치솟고 있으며, 품질은 반대로 떨어지고 있는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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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우스 블렌딩 : 심야(深夜)

 

에스프레소 블렌딩 심야입니다. 이번 리뷰부터는 새로운 머신(ECM Classika PID)과 함께 에스프레소 추출도 마음 껏 할 수 있어 아주 기쁩니다^^* 

 

블렌딩에 사용된 커피를 보면, 브라질, 콜롬비아, 과테말라, 엘살바도르, 총 4개국의 커피가 섞여있습니다. 로스팅 정도는 시티 플러스(City +)라고 안내되어 있습니다. 요즘 4개국이나 섞는 블렌딩을 보기 쉽지 않았는데, 그 맛이 내심 기대되긴 합니다. 브라질이 견과류의 고소함을 주로 담당하여 균형을 잡아줄 것으로 보이며, 엘살바도르를 통해 약간의 시트러스 산미를 가미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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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음 1 : 케냐 뚱구리 피베리

 

 

□ 추출 레시피

권장 추출 레시피가 없어, 제 마음대로 추출했습니다~! 나름(?) 약배전이라고 했기 때문에, 하리오V60가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기본적으로 원두는 25g을 사용했고, 다른 방식으로 드립을 해보면서, 맛의 뉘앙스 변화를 느껴봤습니다. 그 중 한 가지 방식을 적어보겠습니다.

 

  □ 드리퍼 : 하리오V60 (3~4인용)

  □ 드립필터 : 파워코튼필터 (구입처 : 커피스펠, 아나카페)

  □ 그라인더 : EK43

  □ 분쇄도 : 일반 드립 분쇄도

  □ 원두량 : 25g

  □ 추출량 : 300g

  □ 추출방식 : 1분간 뜸들이기, 100g씩 세 번에 나눠 푸어오버

  □ 추출시간 : 2분 40초(뜸 들이기 1분 포함)

   

 

 

□ 시음

 

올 해 마신 케냐 중 으뜸입니다. 이렇게 말하면, 제가 그 동안 마신 케냐들이 너무 무시 당하는 건가 싶지만... 제 입 맛에는 그렇습니다. 지난 일산 카페 투어에서 4곳의 카페에서 케냐를 마셨는데, 대체로 중강배전 이상이었고 기대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케냐는 너무 훌륭합니다.

 

기본적으로 감귤류의 시트러스 산미가 인상적입니다. 수율을 높여서 추출했을 때는 자몽과 산미가 드러납니다. 수율을 조금 낮추고 농도를 연하게 해서 마셨을 때는, 레몬같이 가볍지만 깔끔한 느낌을 줍니다. 약간은 청사과같은 밝고 청량하게 느껴지기도 하고요.

 

이러한 산미가 기분 좋게 느껴지는 이유는, 뛰어난 단 맛 때문입니다. 거의 완벽에 가까운 단 맛입니다. 단 맛에 대해 제가 늘 고민하는 부분은, 끈적거리는듯한 단 맛과 떫은 마우스필 사이의 경계입니다. 늘 단 맛 뒤에 따라오는 떫은 듯한 느낌은 마냥 긍정적인 부분으로 볼 순 없었습니다. 하지만, 케냐 뚱구리는 명확한 단 맛이 깔끔하게 마무리 됩니다. 전혀 고민의 여지가 없는 확실한 클린컵입니다.

 

여기에 말린 자두같은 말린 핵과류 느낌이 드는데, 아마 농짙은 단맛이 한 몫하고 있다고 봅니다. 더 놀라운 것은, 마냥 가볍기만 할 것같은 커피가 아주 좋은 바디감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아주 부드러운 질감을 주며, 기분 좋게 꿀꺽 넘어가는 한 잔이었습니다. 한 모금 마시면, 계속 침이 나오는... 계속 홀짝 홀짝 마실 수 밖에 없는 커피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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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음 2 : 하우스 블렌딩 - 심야(深夜)

 

 

□ 추출레시피

 

심야 블렌딩은 에스프레소 블렌딩으로 써있었습니다. 그래서 에스프레소 추출만 진행했고, 본인의 기본 추출 레시피에서 약간의 변화를 주며 맛의 뉘앙스 변화를 느껴보았습니다.

 

  □ 에스프레소 머신 : ECM 클레시카 PID

  □ 샤워스크린 : IMS

  □ 바스켓 : IMS

  □ 그라인더 : EK43

  □ 분쇄도 : 본인 환경 기준, 30초 쯤에 추출완료 될 수 있도록

  □ 추출온도 : 92℃

  □ 원두량 : 20g

  □ 추출량 : 40g

  □ 추출시간 : 30초 ~ 31초

 

 

 

□ 시음

 

개인적으로 아주 좋아하는 맛은 아닙니다. 쌉싸름, 씁스름함이 있습니다. 하지만, 꽤나 매력적이라고 느껴진 것은, 생각보다 산미가 잘 느껴진다는 것입니다. 커핑노트의 '시트러스(Citrus)'가 진실이었습니다! 견과류의 고소한 느낌도 명확하게 느껴집니다. 약간의 메이플시럽 같은 단향이 좋습니다.

 

하우스 블렌딩까지 마셨을 때, 제가 내린 결론은, 다트 커피의 원두들이 대체로 단 맛이 좋다는 것입니다. 요즘 제 입 맛이 살아있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전체적으로 단 맛이 아주 명확하게 느껴집니다. 첫 추출에서는 추출 미스로 인해 추출시간이 38초 정도 됬었고, 이 때는 텁텁하고, 쓴 맛이 지배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와중에도 단 맛은 좋게 느껴졌습니다.

 

우유에 섞었을 때는, 미묘했던 산미가 사라지고, 고소한 느낌이 좀 더 강조된 느낌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라떼보다는 따뜻한 아메리카노가 더 제 취향에 가깝습니다. 따뜻한 아메리카노에서 견과류의 고소함과 미묘한 시트러스 산미의 조합이 더 잘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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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치면서,

 

지금까지 빈프로파일러 패널 리뷰를 하면서, 가장 맛있다고 느낀 커피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아직도 뚱구리 단 맛의 여운이 입 안에 맴돌고 있습니다! 물론, 이 커피 두 봉투로 다트 커피의 모든 것을 판단할 수는 없겠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제가 느낀 바로는, 좋은 재료의 선택과 훌륭한 로스팅 실력의 조합이 제게 "맛있는" 커피를 선사해주었다고 봅니다. 다트 커피의 철학이 "고객에게 맛있는 커피"라면, 저에게만큼은 성공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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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리뷰는 빈프로파일러와 다트 커피의 지원으로 작성되었습니다.

 

댓글 '2'

johnblack 2018-09-12 10:49

오~ 에쏘머신 영입하셨군요 ㅋㅋ 축하드려요~

딴죽걸이 2018-09-12 18:52

정성스런 글 잘 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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