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리뷰 전문사이트 빈프로파일러에 리뷰 의뢰가 들어온 새로운 UFO커피컴퍼니의 블렌딩 원두 도착. 사명이 재밌다. 왜 UFO라고 했을지 궁금하다. 어릴적 누구나 한번쯤 가졌던 UFO(unidentified flying object)에 대한 동경이었을까? 미확인 비행물체인 UFO는 여전히 신비로운 존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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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O커피컴퍼니 홈페이지에 들어가보니

"U.F.O coffee company는 커피전문점, 오피스, 레스토랑, 호텔을 위한 에스프레소 블렌드 커피를 제조, 유통하는 원두 커피 회사입니다. 컨설팅, 원두납품, 교육사업 등 커피에 관한 토탈솔루션을 제공합니다. 제품 개발부터 생산 및 품질 관리까지 모든 과정을 독자적으로 관리하고 있으며, 원두 선별부터 프로페셔널 커퍼, 생산라인의 로스팅 마스터와 바리스타 챔피언이 함께하는 그룹입니다. "

라는 소개가 있다. 왜 사명이 UFO인지는 찾질 못했다. 궁금하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홈페이지를 좀 어렵게 만들어놨다. UFO처럼 신비주의 컨셉일지도 모르겠다. 보통 블렌딩 원두를 보면 3~4 종류의 원두로 블랜딩을 하는 것이 보편적이라고 보면 M#1, M#2 패키지에 두 종류의 원두명만 적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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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1 과테말라 SHB 레이크 아티틀란(Guatemala SHB Lake Atitlan), 브라질 파젠다 산타 루치아(Brazil Fazenda Santa Lucia)
컵노트 : 곡물, 견과, 카라멜, 졸인흑설탕, 초콜렛, 블랙커런트, 미디엄바디, 스윗엑시디티, 굿밸런스

 

▶M#2 에티오피아 코케허니 G1(Ethiopia Koke Honey G1), 케냐 피베리오타야(Kenya PB Othaya)
컵노트 : 딸기, 달콤한 산미, 시럽, 카라멜, 코코아, 굿 바디, 굿밸런스, 실키 마우스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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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잠, 아마 8시간 반 정도를 잔 것 같다. 허리가 뻐근하다. 아침식사를 마치고 UFO커피컴퍼니의 블렌딩 M#1을 에스프레소로 추출, 아내와 함께 아메리카노를 마셨다. 원샷을 사용했더니 아무래도 내겐 밋밋한 느낌이 든다. 에쏘용 블렌딩 원두라고 하지만 상태를 보니 브루잉으로 마셔도 괜찮아보여서 반쯤 마신 커피를 버리고 디셈버 드리퍼를 꺼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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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O커피컴퍼니의 블렌딩 M#1, 생각했던 것처럼 브루잉으로 마셔도 꽤 맛있다. 브라질 파젠다 산타 루치아로부터 곡물과 견과류의 고소한 맛을, 과테말라 SHB 레이크 아티틀란에서 캬라멜과 초콜렛티한 맛을 담아냈다.
  
커피는 향으로 마시기 시작한다. M#1은 내가 좋아하는 꽃향이라거나 과일의 향이 맡아지지는 않지만 단향이 좋다. 고소함과 단맛이 어우러지는 맛인데 커피의 온도가 살짝 내려가면서 곡물과 견과류의 고소함이 짙어진다. 강하지 않은 스윗한 산미가 은은하게 이어지고 질감이 부드럽다. 화려하지 않으며 밋밋하지도 않아서 데일리 커피로 어울리는 느낌이다.


 


 

UFO커피컴퍼니의 블렌딩 원두M#2, 에스프레소 2샷 추출, 따스한 아메리카노로 모닝커피를 마신다. 추출초수는 26초에 맞췄다. 어느 정도 커피를 마셔본 사람이라면 첫 향과 첫 모금에 아프리카 계열의 커피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 같다. 핫커피보다는 아이스로 마실 때 더 빛을 발할 것 같은 커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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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O커피컴퍼니의 블렌딩 원두M#2, 업체에서 권해주는 추출레시피는 하리오 V60 기준, 90~91도, 말코닉 EK43 분쇄도 기준 9.03, 뜸30 1차 50, 2차 80, 3차 80g 2분30초가량(뜸포함) 추출, 총 추출량 220ml, 가수 50~60ml 이다. 재미난 것은 브루잉시 포트 뚜껑을 열고 추출할 것을 권하고 있다. 이유가 짐작되는 바는 있지만 비전문가인 나로서 섣부른 추측일 수 있어서 생략한다.

애초부터 말코닉 EK43을 갖고 있지 않은 나에게는 적용하기 힘든 추출레시피다. 그외의 레시피는 최대한 근접해서 추출을 시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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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프레소 보다 핸드드립을 더 즐겨한다. 그 이면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미각이 예민한 편이 아닌 나로서는 에스프레소에 비해 핸드드립으로 내린 커피에서 그 본연의 맛을 더 잘 느낄 수 있는 점도 크게 작용한다.
  
UFO커피컴퍼니의 블렌딩 원두M#2, 에스프레소용 원두이긴 하지만 적어도 내 기준에서는 에스프레소보다 핸드드립이 더 좋은 맛을 보여준다. 느낌으로는 에티오피아 코케허니의 퍼센트가 더 높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코케허니의 개성들이 제일 먼저 표현되고 있기 때문이다.
  
맛있는 커피와 맛없는 커피의 기준은 사실 본인의 취향에 맞느냐 맞지 않느냐로 귀결된다. 내가 느꼈을 때 맛있는 커피가 누군가에게는 맛없는 커피로 인식되는 경우를 보면 그러하다. UFO커피컴퍼니의 블렌딩 원두M#2는 내 취향이라는 이야기다. 비오는 날에 풍겨나는 커피향 속에 숨어있는 꽃향이 나풀거린다. 살짝 화사하면서 상큼한 커피다.

 


UFO커피컴퍼니에 대해 ...

UFO커피컴퍼니는 주로 B2B에 주력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스트롱홀드 로스터기를 사용하며 다수의 카페에 원두 납품을 하고 있다. 물론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개인도 구입이 가능하다. UFO커피컴퍼니의 원두를 사용하는 카페들의 인스타그램 등을 찾아보니 무척이나 만족해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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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는 음식이며 음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재료가 되는 생두라고 할 수 있다. 좋은 생두에서 좋은 커피가 출발한다. 즉, 생두의 보관 역시 무척이나 중요한데도 불구하고 이를 놓치는 곳들이 생각보다 많다. 

UFO커피컴퍼니에서는 생두의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 습도와 온도를 유지하는 생두보관창고를 운영한다는 것이 좋게 느껴진다. 둘째로 "당신이 원하는 커피를 만들어드립니다"라는 카피를 사용하고 있다. 그만큼 로스팅에 자신이 있다는 의미일 것이다. 내가 만나본 그들의 커피는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아쉬운 점..

 

필자는 과거 꽤 오랫동안 세일즈 및 마케팅분야에서 근무를 한 적이 있다. UFO커피컴퍼니의 블랜딩 커피 2종은 무척이나 만족스러운 커피였지만 홈페이지는 개인적으로 조금 아쉬운 부분이다. UFO라는 컨셉에 맞춘 것은 알겠지만 고객입장에서는 불편한 홈페이지다. 인터넷의 발달로 인해 고객들은 홈페이지를 통해 그 회사를 판단하는 경향이 있다. 물론 로스터리업체는 맛있는 커피로 승부를 보면 된다. 하지만 고객들은 직접 마셔보지 않는한 혹은 직접 방문하거나 만나보지 않는 한 홈페이지가 그 회사의 첫 인상을 결정짓는 경우가 많다. 당신이 원하는 커피를 만들어준다는 것은 고객 중심의 커피를 만들겠다는 의지다. 그렇다면 홈페이지 역시 고객중심으로 변화해야하는 것은 아닐까. 커피와 관계 없는 이야기일 수 있겠지만 UFO커피컴퍼니를 더 많은 사람들이 만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 몇 자 적어본다. 

댓글 '2'

딴죽걸이 2018-04-26 22:54

리뷰 잘 읽었어요

ful7@naver.com 2018-04-27 23:05

감사합니다. 부족함이 많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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