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참여하는 빈프로파일러 리뷰 활동이라 설레기도 하고, 떨리기도 하네요.

 

나름 커피 마신 경력이 오래되었다면 오래된 저는 국내 로스터리들의 원두를 한번씩 주문해 보고,

리브레의 장복을 한참이나 주문하다가 어느 순간엔가 해외 주문에 발을 들이고는 그 다채로움과 독특함에 반해 거의 모든 커피를 해외주문에 의존해서 먹는 "해외커피" 덕후가 되고 말았습니다. 규모의 경제라는 단순한 원리 때문인지 아무래도 해외 주문은 좋은 품질의 원두를 좀 더 싸게 먹을 수 있는 통로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작년즈음부터 구독을 시작한 블라인드 테이스팅 패키지인 엔젤스컵의 블랙박스는 제게 색다른 기쁨을 전해주고 있는데, 그것은 제가 미쳐 몰랐던 좋은 로스터리들이 세상에 정말로 많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빈프로파일러의 패널 활동은 제게 또다른 신선한 자극이 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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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정한 크래프트와 개성있는 글씨체가 적한 3종의 커피를 감사히도 전달받았습니다. 

 

저같은 경우 커피를 마신 초기에 거의 1년 내내 소문난 맛있는 에티오피아 커피들을 닥치는 대로 먹어보고는 그 후론 제 손으론 에티오피아를 거의 주문하지 않을 만큼 에티오피아에 대한 호감도가 기본적으로 낮은 편인데, 오랫동안 끊었던 탓인지 요새 가끔 에티오피아를 접하면 색다른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후르츠 블랜드


커피내리는 정류장의 후르츠 블랜드는 에티오피아만으로 이루어진 블랜드입니다. 블랜딩을 하는 이유는 보통 단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합치는 것이라, 비교적 같은 성향을 가지는 같은 나라 원두를 블랜딩 하는 경우는 사실 흔치는 않습니다. 그런데, 후르츠 블랜드의 경우는 그 전략을 택했네요. 에티오피아 커피의 미덕이라 하면 화려하고 매력적인 향, 산미 덕후들을 끌어드리는 선이 가늘고 강한 산미라고 해야 할 것이고, 단점이라면 바디감이라 보통 말하는 느낌이 부족한 허한 느낌이라 할 것입니다. 

 

             Ethiopia Yirgacheffe Banko G1 washed + Ethiopia Yirgacheffe Aricha G1 natural

 

저의 기본적인 추출법은 보통 하리오+크루브 + 에이블 콘 필터 를 통한 빠른 추출입니다. 에쏘나 칼리타 웨이브도 가끔 사용합니다.

 

내추럴 원두 특유의 과일향(혹은 발효향)과 워시드 에티오피아의 깔끔하고 화사한 느낌이 잘 어우러져 꽤 기분좋은 한 잔을 만들어 내네요.

 

다만 아쉽다면, 제가 워낙 콜롬비아나 케냐 성향의 커피를 좋아하는 터라 상대적으로 허한 바디감이란 느낌이 들긴 합니다. 

 

밸런스가 좋은 에티오피아 커피, 내추럴 커피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눈치채지 못하게 끌어들일 수 있는 매력을 가진 커피

 

리무 게이샤

 

게이샤는 이미 이제 많은 분들이 아시겠지만, 원래는 에티오피아가 원산지인 커피입니다. 에티오피아 사람들의 발음을 잘 알아듣지 못해서 실제로는 "게챠"에 가깝다는 이 원두를 미국 사람들이 익숙한 단어인 "게이샤"로 바꿔서 명명했다는 슬픈 이야기가 있다고 합니다. 

 

파나마 게이샤가 인기를 얻고 높은 가격에 거래되기 시작된 이후로는 다른 나라에서 게이샤 품종을 재배하는 경우가 종종 생겨나고 있습니다. 

 

콜롬비아나 에티오피아도 그 나라들 중 하나인데, 이번에 받은 커피에는 에티오피아와 파나마 게이샤가 같이 들어 있어 비교하기 좋았습니다.

 

살짝 말씀드리지만, 같이 받은 파나마 게이샤는 전형적인 파나마 게이샤라고 할만한 느낌의 커피였습니다.

 

파나마 게이샤와의 거리를 말씀드리면, 콜롬비아 게이샤보다는 파나마 게이샤의 맛에 가까운게 에티오피아 게이샤입니다.

 

배전을 살펴보니, 에스프로에 추출하는 것이 나을 듯 해서 에스프로 추출을 시도했습니다.

 

에티오피아 원두의 찌르는듯 한 산미는 다소 줄어들고, 게이샤 특유의 차향과 단맛이 느껴지네요.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배전이 조금만 더 올라갔으면 하는 바람이 있기도 한 원두였습니다. 이런 저런 추출법으로도 제가 이 원두의, 혹은 생두의 베스트를 추출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네요.

 

사랑스러운 커피, 에티오피아 땅의 기운을 담은 게이샤

 

 

마치며

처음으로 빈프로파일러 활동을 해야하는 시기에 하필 이직을 한터라 여러모로 리뷰가 제 마음에도 만족스럽지가 않네요.

시간이 되면, 주말에라도 살짝 보강해 볼까 합니다. 

 

첫 리뷰를 마친 감상을 말씀드리지만, [재미나다]입니다. 감사합니다. 

 

 

 

 

 

 

 

댓글 '3'

BeanProfiler 2017-12-15 07:43

리뷰 잘봤습니다 :) 

딴죽걸이 2017-12-15 09:16

리뷰 잘 봤어요

JIN 2017-12-15 14:04

저도 에티오피아 게이샤의 경우 기대보다 단 맛이 좀 더 좋았던 거 같아요~ 리뷰 잘 읽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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